4월28일자 칼럼 코로나 바이러스와 호주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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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인회 작성일20-04-28 16:47 조회7,55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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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와 호주 사회
전염성이 매우 강한 코로나 바이러스, 아직 마음을 놓을 때가 아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 건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호주인들은 이제 최악의 시나리오는 실현되지 않을 것 같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 시작했다. 하지만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규칙을 해제하고, 단계적으로 학교로 복귀하고, 정상적 의료체계로 차츰 돌아간다 해도, 우리는 바이러스가 현실 세상에 광범위하게 남아 있다는 사실을 놓쳐서는 안된다. 효과적인 백신도 없고 치료방법도 없다.
우리 사회를 지켜온 것은 오직 자기 위생, 지속적인 손씻기, 사회적 거리 두기, 양성 확진자 발견과 그에 따른 격리(증상이 있는 사람이나 귀국 여행자 대상)의 예방적 전략이었다. 우리는 이 바이러스가 얼마나 전염성이 있는지, 얼마나 빨리 퍼질 수 있는지를 보았다 (크루즈 루비 프린세스호, 노인요양원 집단 감염, 그리고 최근 감염률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가 다시 외국인 노동자들 집단 거주지에서 대량으로 신규감염이 발생한 싱가포르의 사례).
시드니에는 입원 환자의 수가 시스템에 부담을 준 병원들이 몇 개 있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굉장한 노력과 시간을 들여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후에 이 소강상태를 맞고 있다. 우리는 다행히 미국이나 유럽에서 보고된 급하게 몰려드는 환자들의 행렬은 겪지 않았다. 급증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례에 대응하기 위해 인력과 자원 준비를 확실히 하기 위해, 일상적인 병원진료는 대기 상태가 되었고 환자들은 선택적 치료를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어떤 분들은 병원에 오는 것 자체를 두려워 하여 늦게 오기도 한다.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되지 않은 보건 비용은 여전히 지급을 결정하기가 어렵다. 원격진료 (Telehealth)가 치료에 어느 정도 사용되기 시작했지만, 낙후된 지역의 많은 사람들은 이런 진료 기회에 접근하는 것이 쉽지 않다. 원격진료가 가능하다고 해도 얼굴을 마주보고 하는 진료와 완전히 같지는 않다.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기를 열망하는 사람들을 위해 필자가 몇 가지 기본적인 사실들을 상기시켜줘야 한다면 이 얘기를 하고 싶다. 이 바이러스가 얼마나 전파가 쉬운지에 관한 것이다. 처음부터 그거였다. 가능한 한 손 씻기, 사회적 거리 두기의 기본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란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비슷한데도 코로나 바이러스 질병의 치사율은 3%를 넘고 노인들과 당뇨, 고혈압, 심장, 간, 신장, 폐 질환을 포함한 동반성 질환을 가진 사람들, 비만인 사람들, 암 또는 다른 형태로 면역이 억제 된 사람에게는 훨씬 더 높다. 노인들은 사망률이 50%에 육박하는데 대부분은 가족을 볼 수 없고, 사람과의 접촉이 거의 없는 고립된 곳에서 외로이 사망한다.
지금은 현실에 만족할 때가 아니다. 비누로 손을 씻자 (바이러스는 비누로 죽는다). 얼굴을 손으로 만지지 말자 (이것이 스스로 감염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다). 마스크를 쓰고 있다면,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고 마스크를 되도록 만지지는 말아야 한다. 장갑과 마스크는 적절히 사용할 경우 감염 위험을 줄이지만 잘못 사용하면 위험을 증가시킨다.
백신은 아직 초기 테스트 단계에 있으며,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안전한지에 대한 데이터는 건강한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초기 연구가 진행 중일 뿐이므로 아직 멀었다. 신속하게 진행 하고 있지만 향후 1년 동안은 전 세계에 보급되는 예방접종약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 옵션은 이전에 사용 가능했던 의약품(말라리아 약품 콜로로킨) 사용에서부터 다른 감염을 위해 개발된 의약품(에볼라용으로 개발된 렘데시비르)에 이르기까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모두에서 주목을 받아왔고, 최근 미국 대통령은 농담식으로 표백제를 제안하기까지 했지만 아직도 치료약은 없다. 빈민촌의 대량 감염이 큰 위협으로 존재하는 아프리카의 발병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계속 되는 상황에 그 약들이 얼마나 안전할지 그리고 최선으로 활용될지 연구가 계속 진행중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의 지속적인 관심과 존중을 요구한다. 우리는 바이러스와 공존하며 우리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우리 사회를 보호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 모두 이 일에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
이은아 박사 A/Prof. Alice Unah Lee
이은아 박사는 전 호주한인의사회 회장이며 코로나바이러스 의료자문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
COVID-19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www SBS.com.au/language/Korean과 www.nsw.gov.au/covid-19를 참조하십시오. 위원회의 업데이트와 조언은 www.covid19kams.org.au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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